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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은 동력원년(東歷元年) 첫 날이다!
동방신기 윤호의 제대로 [시간]이 움직였다.

동방신기의 윤호가 제대하였다. 2015년 7월21일 입대로부터 639일.
8월에는 창민이 제대하게 된다. 
팬들은 그들의 부재를 어떻게 견디었을까,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4월20일 아침 9시 30분, 동방신기의 윤호(통칭 유노)가 639일의 징병을 마친 아침,
SNS는 흥겨운 흥분에 싸여있었다. 
경기도에 위치한 주둔기지에서 제대한 윤호가 각지에서 모인 천 명도 넘은 팬과 보도진의 앞에 선 순간부터

트위터에서는 #WelcomeBackYunho 가 트렌드에 올라왔다.
"잘 돌아왔어요" 라는 환호성이 끊임없이 타임라인에 넘치고 쫓아갈 수 없을 정도의 스피드로 윤호의 사진이 흘렀다.

 

길었던 동방신기의 부재를 거쳐, 드디어 봄이 찾아온 것이다. 세계각국에 100만인이나 있다는 동팬(동방신기 팬)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그건 그런데, 제대 직후의 윤호를 본 순간, 저절로 숨이 멎었다.
거기에는 상상을 아득하게 넘어선 아름다운 사람이 있었다. 
살풍경한 군복인데도, 민낯인데도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
스포트라이트가 없는데도 마치 그 자신이 하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처럼 눈이 부셨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멋진 괴물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2015년 7월21일 윤호는 팬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남기고 조용히 입대하였다. 
나라를 대표하는 연예인이라도 일체의 예외를 허락하지 않는, 많은 나라에서 허락되는 양심적병역거부조차 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는 한국의 징병제. 
그 중에서도 윤호는 호되다는 육군에 자원하여 군에서 표창받을 정도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보냈다.

이 2년간, 우리들의 눈에 비친 것은 우아함이나 화려함, 아름다움 등과는 거리가 먼, 군대의 현실을 살아가는 윤호였다.

 

그 윤호가 "멋진 괴물"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컴백한 것이다. 
SNS에서는 윤호의 모습을 본 팬들의 "괴물이 태어났다""멋진 괴물이 왔다"와 같은 행복한 동요가 파도처럼 전해졌다.

 

게다가 보도진의 질문에 답하는 윤호의 말은 팬의 가슴에 직접 꽂혀오는 것이 아닌가.


"창민이와는 어째서 우리가 동방신기인지를 보여줄 시기가 다가왔다, 와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완전체인 동방신기를 기대해 주세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결코 순풍만범(順風満帆)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활동 휴지를 해야만 했었다. 5인에서 2인으로 활동을 재개한 후, 
이전을 능가할 정도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음역을 넓히고, 댄스 기량을 연마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그래서 팬들에게 있어 윤호가 이야기하는 "어째서 우리가 동방신기인지"라는 말은
"동방신기"의 이름을 짊어지고 살아온 윤호의 역사 그 자체인 것이다.

 

윤호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동방신기의 부재를 팬들은 어떻게 견디었을까. 
"서울에서 두 사람이 출몰하는 지역을 고루 다니고, 두 사람을 그려보고 그리워하는 여행을 몇 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혼자서 해외여행 하는 것이 무섭지 않아요?
"한국어 뿐 아니라 더 많은 곳에 나가보려고 영어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동방신기 덕분에 세계가 넓어졌어요"
"윤호를 가까이 느끼고 싶어서 근육트레이닝을 매일 했습니다. 무척 건강해졌지요"

복무 중인 윤호를 보러가기 보다는, "윤호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나도 노력하겠다"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동방신기팬에 대한 후한 서비스도 놀라움을 불러왔다. 
예를 들면 2년 연속 이루어진 필름콘서트. 라이브 영상과 찍어 두었던 메시지 영상을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음향과 대화면으로 상영하는 이벤트이다. 2016년에는 반년에 걸쳐 오키나와에서 삿포로까지 전국의 라이브하우스를 돌았다.

올해는 요코하마아레나 등 이전에 그들이 무대에 섰던 전국 5개 회장에서 모두 18회의 필름콘서트가 열렸다. 
또한 한 달에 두 번, 팬클럽 회원에게는 그들이 입대 전에 찍어 두었던 영상이 전달되었고, 
생일에는 두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도 실시되었다. 
"미노리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며 윤호와 창민이에게 축하받을 때, 체온이 주욱 올라가는 듯한 행복을 무엇이라 칭하면 좋을까.


저금으로 자선사업에

 

물론 알고는 있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그 윤호가, 자신의 이름을 발음해 준다니까?! 생일을 맞은 동방신기 팬들이
"윤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어"라는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의 목소리를, 나는 몇번이나 들었단 말인가.

 

이러한 팬들의 열광을 "아이돌비즈니스에 놀아날 뿐"이라며 차가운 시선도 있겠지. 
가수 본인들도 없는데 필름콘서트에서 그들의 이름을 외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른다. 
생일에 아이돌이 이름 불러준다고 얼굴이 붉어지다니 이게 무슨일이냐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왜 그런 것일까. 동방신기의 팬이란 것을 자랑스러움에 가까운 감정으로 품는 것 말이다.

 

이전의 윤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계속 저금하고 있는데요. 그 반은 자선사업에 쓰려고 합니다"

아니 그보다도, 꾸준히 저금하는 스타라니!!  윤호의 저금은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스스로 자선활동에 임하는 윤호에게 영향을 받은 팬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윤호의 이름을 붙인 교육센터와 도서관을 짓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 14년에는 서울, 올해는 한국의 광주에 윤호 도서관을 오픈하였고, 2015년에는 가나에 윤호 교육센터를 완성하였다.

이 뉴스를 접하였을 때는 이는 더 이상 팬이라기보다는 제자가 아닌가 하며 감탄했다.

 

비즈니스라면 비즈니스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업주의에 말려드는 것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숙명이라면 보다 잘 소비하고 싶은 것이다. 나도 다음에 짓는 윤호 도서관에는 꼭 참가하고 싶어진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자신에게 엄격하고, 인간성도 훌륭한 사람. 사는 모습과 맞서는 모습은 얼굴에  나오는 법.

윤호의 아름다움에 한 숨을 내쉬며 생각하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년전 7월, 윤호가 입대한 그 달에 동방신기를 잃어버림을 "톤로스"라고 이름붙인 나는 AERA에 이렇게 썼다. 
"앞으로 2년, 동방신기가 보여줄 아름답고도 우아한 세계에 조금이라도 현실이 가까워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2년 후에는 한류를 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유감스럽지만, 전혀 그러한 "2년 후"는 되어 있지 않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POP은 정착되었지만, 
"한국의 스타가 좋다"고 말하면 사회가 조소하고 비난하는 분위기는 아직 뿌리깊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동방신기팬으로 있는 것은 수행하는 것처럼 혹독할 것이다. 솔직히 나도 럭비선수인 고로마루의 팬이 될 뻔 했었다. 
그래도 이젠 괜찮다. 윤호가 돌아왔으니. 괴물로 변했으니까.

괴물로 다시 태어난 윤호를 보고 "멈췄던 시간이 움직이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었다.

"새해가 밝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절(東節)이다. 동력원년 원일. 새해 첫날. 서력 2017년 4월 20일.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한 사람의 동방신기, 창민은 8월 18일에 돌아온다. 
두 사람이 완전체가 될 때까지 이제 120일 남았다. 
그래도 이젠 허전하지 않다. 왜냐하면 윤호와 함께 창민이를 기다랄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두 사람이 우리들에게 이 세계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게 해 줄 날은 머지 않았다. 
동방신기 팬들의 봄은 성큼 와 있다.

 

고마와요. 윤호. 그리고 잘 왔어요.

 

- By 키타하라 미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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