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서, 올팬 코스하는 우코빠는 이 글 읽지 마세요. 당신들한테 쓰는 글이 아니니까요.
제가 참다참다 못 참고 발끈해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당신들, 도대체 누구의 팬이라는 겁니까?
솔직히 전 처음에 올팬의 '올'이 'old'의 '올'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멤버가 5명이었던 '옛동방신기의 팬'이라는 건 줄 알았죠.
그렇다면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5명, 5명, 5명이 최고야."라고 노래부를 수도 있다고 이해했었어요.
그건 당연한거니까요.
누가 잘못을 했건 안했건, 그런 것을 떠나서,
5명이었던 동방신기를 가장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알고보니 그 '올'이 'old'의 '올'이 아니라, 'all'의 '올'이더군요?
바로 이때부터 저에겐 혼란이 왔습니다.
옛동방신기를 좋아해서 올팬(old fan)이 아니라, 멤버 다섯명을 모두 좋아해서 올팬(all fan)이라?
그럼 가나다군도, 윤호군도, 창민군도 좋아한다는 거 아닙니까?
잘잘못을 떠나서, 진실과 거짓, 이런것도 다 떠나서 5명 모두를 좋아한다는 말이잖아요?
듀오 동방신기로 활동을 시작한지도 두달째에 접어들어서야 팬이 된 저로서는
그리고 소송관련 이슈에 흥미가 돋아 거기에 관련된 사실들부터 판 다음 팬이 된 저로서는
서로간에 너무나 상충되는 말을 하고 있는 이 상황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을 다 아울러 좋아할수 있다는 것 부터가 "불가사의하고 신비로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그것도, 예전부터 동방신기를 좋아했다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런데요, 그렇다면요,
본의아니게 반복하게되는데, 당신들은 가나다군과 윤호군, 창민군 다 좋아한다는 말이잖아요.
그럼 가나다군의 의견을 존중하는 만큼, 윤호군과 창민군의 의지도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당신들, 가나다군 콘서트에도 가서 "영원히 5명"이 구호 외쳤습니까?
"Forever 5" 이 구호, 티셔츠에, 종이에 대문짝만하게 박고서 거기 서 있었냐구요?
3명 대 2명이니깐, 2명한테 조르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그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온 팬심이란 겁니까?
가나다군 속상할 건 가슴아프고, 윤호군이랑 창민군 속상할 건 가슴 안 아파요?
아님, 3명이 속상한 것 보다는 2명이 속상한게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건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팬심이란 겁니까?
저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거든요.
얼핏 보면 그런 문구 박고 들고 서 있는 올팬분들,
그렇게 어려보이지도 않던데요?
상식적인 사고는 분명 가능할 법한 연령대이던데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건지 속시원하게 설명이라도 해 주세요.
All fan이라면서요?
스스로 자신이 모든 멤버를 사랑하는 All fan이라고 칭하고 싶다면 그정도는 해명할 수 있으셔야죠.
가나다군 각각 똑같이 마음주는 무게가 1씩 3,
윤호, 창민군 각각 똑같이 1씩 해서 3대 2니깐 2명한테 징징거린다? 이런건가요, 설마?
또 말하게 되네요.
그건 도대체 어느나라 어느문화 팬심이란 겁니까?
당신들 자랑스래 말하죠?
"나는 다섯명 모두 사랑해."
근데 그 '사랑'이라는 것에 무게를 달고, 수치를 재서, 좀 더 가벼운 쪽에 압박을 가하는 거예요?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말 사랑을 하는 사람은요, 진짜 상대방을 좋아하는 사람은요,
자기 욕심, 자기 소망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이기적인 자기 욕심, 자기 소망이 상대방을 아프게 할까봐 꼭꼭 싸매어 안으로 감추는 거,
그게 진짜 사랑이고, 좋아하는 거라는 거예요.
상대방이 더 많이 웃길 바라고, 더 행복하길 바라고, 더 잘 되길 바라는거,
그게 진짜 사랑이고, 좋아하는 거라는 거예요.
5명이 다 좋다면
각각의 멤버가 하고싶어 하는 것, 이루고 싶어 하는 것, 가고 싶어 하는 길,
갈 수 있도록 모두 다 밀어주고 응원해줘야죠.
왜 이 멤버는 밀어주고 저 멤버는 넘어뜨리려는 거예요?
5명이 다같이 무대에 서는거 보고싶다는 맘,
저도 모르는 바 아닙니다.
왜냐면, 저도 한때 뼛속까지 클럽에쵸티여서, 시리게 가슴아파봤고, 힘들어봤으니까요.
까놓고말해서, 아직도 저 소망하고 있어요. "언젠가, 언젠가는 다섯명 같이 무대에 서는 날이 오겠지."
그치만 그 소망, 전 입밖으로 꺼내서 징징거리고 울고불고할 맘은 전혀 없어요.
그건 어디까지나 제 소망이고 꿈이고, 오빠들에겐 오빠들의 사정이 있으니깐요.
정 그 소망 어디다 빌고 싶으면
정화수 떠 놓고 거기다 비세요.
윤호군 창민군 앞에다 "Forever Five"이 문구 그만 들이미시구요.
무슨 특공대마냥 그 문장 두 손으로 펼쳐들고선 자기가 엄청 큰일하고 있다는 듯 황홀한 표정 짓지 마시구요.
무슨 올팬이 그래요?
다 좋아한다면서 어쩜 그럴수가 있어요?
그게 쓰리팬이지 어딜 봐서 올팬이예요?
정 뭔가 하고 싶다면 엄한 윤호군 창민군 앞에서 그러지 말고
씨제스나 에셈 앞에 가서 일인시위 하세요.
윤호군 창민군은 2년 3개월간 묵묵히 욕 먹어가면 가나다군 기다렸어요.
from 동방신기란 이름 앞세워가며 돔에 서고, 상타고, 이러는 가나다군한테 한 마디 쓴소리 안 하고
묵묵히 기다렸어요.
당신들이 진짜 올(all)팬이라면
정말로 올팬이라면
그렇게 가슴 아팠었을 두 사람 앞에다 그런 문구를 들이밀 수가 있는건가요?
말도 안되죠.
난 당신들이 올팬의 팬(fan)자를 쓸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팬이 어떤 존재인데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스타를, 그 사람을 좋아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존재 아닌가요?
그 사람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힘들어하면 같이 힘들어하고, 기뻐하면 같이 기뻐하는 존재 아닌가요?
자기가 그 가수의 음반을 사고, 음악을 소비해주는 소비자 입장이니
당신들에게 뭔가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나본데
그건 소비자와 판매자의 입장에서나 할 만한 소리죠.
팬인데 그정도 징징도 못하냐?
아니, 물론, 뭔가 팬으로서 무대나, 그 스타의 행보에 불만이 있을 때 어필하는건 당연히 가능하죠. 해야되구요.
근데 이 상황에선 그게 '그정도'가 아니니까 문제죠.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정도'라는게 윤호군 창민군 입장에선 2년 3개월간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남긴
그런 커다란 상처라는 게 문제라는 거예요.
제발 좀 이성적으로, 진정 팬으로서, 당신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생각 좀 해주세요.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일을
자신의 욕심과 소망을 이루고자 상대방을 압박하는 행위로 더럽히지 마세요.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세요.
발전하는 모습에 박수쳐주고,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가져주며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세요.
그걸 못하겠다면 팬 그만하세요.
제발 그만하세요.
old fan이 되어주세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다면 과거만 사랑하세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미래까지 망치려 하지 마시구요.
제발요.
출처:daum telzone TVXQ gallery
작성자: 꿈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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