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가 주장하는 ‘슈퍼갑의 횡포’, 과연 무엇일까
기사입력 2013-07-24 15:45
[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JYJ가 또 다시 ‘슈퍼갑의 횡포’를 주장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상대를 바꿔가며 운운했다. 그들은 ‘슈퍼갑’ 위치에서 ‘횡포’를 부렸고, JYJ와 그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끊임없는 외압으로 피해를 받는 미약한 존재로 규정했다.
24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맹(이하 문산연)에 대해 JYJ 사업 활동방해 행위혐의에 대해 이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즉각 씨제스 측은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우선 문화산업 주체들이 일방적이고 조직적으로 JYJ의 방송 출연을 방해한 점을 인정해줬다는 사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가 비즈니스의 독점적이고 우월한 지위를 남용했다. 문화계의 ‘슈퍼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슈퍼갑의 횡포’라는 표현은 지난 9일 밝힌 공식입장에서도 등장했다. 당시에는 JYJ 멤버 김준수(시아준수)의 새 음반발매와 관련해 음원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를 향한 거센 비난이었다. 로엔이 일방적으로 해당 프로모션을 취소하고 갑자기 통보했다며 불공정한 상황을 바로 잡고자 알린다는 취지였다.
씨제스는 읍소하는 듯 공식입장을 전하고 있지만, 내용 면면을 살펴보면 경고성 메시지에 가깝다. “더 이상 권력을 가진 몇몇 소수의 슈퍼 ‘갑’들의 전횡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위 발표에 힘을 얻은 듯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발전에 걱정을 내비쳤다. SM에게 내려진 ‘시정 조치 명령’으로 JYJ가 한류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로엔을 상대로 ‘슈퍼갑의 횡포’를 언급했던 당시 씨제스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로엔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 예정대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씨제스의 경솔함이 빚어낸 촌극이었다.
결국 로엔과 협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의견조율을 보는 과정을 사건으로 확대시켰다. 올스톱 됐다던 시아준수 팬미팅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일방적인 일처리’는 오히려 씨제스가 보여준 꼴이었다. 그러면서 ‘슈퍼갑의 횡포’란 자극적인 용어로 노골적인 이슈화에만 집중했고,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약자의 입장인양 호도하기 급급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공정위 발표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SM이 방해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번과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SM은 금번 결정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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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리포트 DB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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